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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심장 ‘파워트레인’ 독보적… 미래 모빌리티 선도 ‘액셀’ 밟는다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3-01-18 01:00:00 수정 : 2023-01-17 23: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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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파워트레인 기업 파워텍과 통합
세계 유일 차 변속기 전 라인업 생산
팬데믹에도 매출 성장세… 2022년 10조

전동화·친환경 시대 맞춰 기술 강화
11개국서 33개 글로벌 사업장 운영
UAM·로보틱스 등 신사업 역량 확대

통합 출범 5년 차를 맞은 현대트랜시스가 외형 성장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전동화 시대를 맞아 사업의 중심축인 파워트레인과 자동차 시트의 핵심 기술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본사) 전경

◆자동차 핵심부품 기업으로 출범

 

현대트랜시스는 1994년 현대기술개발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해 현대다이모스로 바뀐 뒤 2019년 현대파워텍과 통합하며 자동차 핵심부품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통합 당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현대다이모스는 시트로, 현대파워텍은 파워트레인으로 각각 명성을 쌓아온 기업이었다. 통합 사명 현대트랜시스(Hyundai Transys)는 ‘변형하다(Transform)’, ‘초월하다(Transcend)’, ‘구동시스템(Motor System)’ 단어를 결합한 것이다. 자동차 제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이고 탁월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되고자 하는 지향점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 하이브리드 변속기 등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을 생산할 수 있다. 자동차 시트는 소형 세단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물론 전기차(EV), 목적기반형차(PBV) 등을 아우르는 맞춤형 시트를 생산하고 있다.

 

출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지만 현대트랜시스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2019년 출범 당시 7조6781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30% 성장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2022년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현대트랜시스는 전 세계 32위, 국내 2위에 올랐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매년 순위를 발표하며, 이 순위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파워트레인과 시트 기술력 갖춰

 

현대트랜시스는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에 쓰이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일체형 구조의 전기차 구동시스템 ‘e-파워트레인’에는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기술이 집약돼 있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차체 설계가 용이하며 원가 경쟁력이 높다. 냉각 방식을 개선해 구동시스템 효율도 극대화했다.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대차 아이오닉5에 탑재한 전기차용 ‘디스커넥터 액추에이터 시스템(DAS)’은 주행 상황에 따라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 연결해 이륜구동(2WD)과 사륜구동(AWD)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장치다. 전기차의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최대 8% 향상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e²AT’는 현대트랜시스의 독자 개발 브랜드로 두 개의 전기모터와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동력 성능과 연비 경쟁력을 향상했다.

 

자동차 시트 부문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트의 움직임, 기능, 형태를 토털 인테리어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트 시장을 공략해온 결과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서 2019년 1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시트 수주를 이뤄냈다. 현대트랜시스는 향후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트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은 현대트랜시스·현대자동차·티에스에이가 공동 개발해 제네시스, K9 등에 적용한 시트 기술이다. 7개의 공기주머니를 시트 내부에 적용해 주행모드별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주는 시스템으로, 2022년 36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속 가능한 시트 개발에 나서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자율주행 콘셉트 시트’도 내놨다. 폐가죽을 활용해 만든 재생가죽 원단, 자투리 가죽을 엮어 만든 위빙 기법 등 친환경 소재와 가공 기법을 사용했다.

현대트랜시스의 북미 시장 교두보인 미국 미시간 지점

◆글로벌 완성차기업 공략 교두보 마련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11개국 33개의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조지아, 일리노이, 앨라배마, 멕시코 몬테레이 등에서 파워트레인과 시트를 연구·개발·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기업의 제조 본산인 미시간 지점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서 북미 완성차기업의 전동화 제품 수주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독일 ‘유럽테크니컬센터’를 중심으로 유럽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파워트레인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은 파워트레인 사업 특성상 진입 장벽이 높은 대신 완성차기업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 공고한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수주를 통해 하이브리드용 파워트레인, 전기차 구동시스템 등 전동화 제품 공급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지난 4년간 자동차 부품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2023년을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내실경영 강화와 도심항공교통(UAM)·PBV·로보틱스 등 신사업 역량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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