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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귀국 앞둔 이낙연에 “정권 뺏긴 원흉”…‘이재명 지지’ 커뮤니티선 비난 여론 여전

입력 : 2023-01-02 09:47:22 수정 : 2023-01-02 1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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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 오는 6월 미국에서 돌아올 예정으로 알려져
‘명낙대전’으로 민주 대선 경선서 이재명과 경쟁…한때 ‘원팀’ 행보도
국회 입성 이재명과 달리 이낙연은 미국행 1년간 공부
귀국 앞두고 이재명 지지 커뮤니티에서 李 비난 여론 거세…“용서가 안 된다” 등 게시글 올라와
지난해 2월18일 당시 대통령선거 후보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십시오’ 집중 유세에 참석한 이낙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포옹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지난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른바 ‘명낙대전’으로 불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미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예정대로 오는 6월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거세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선 경선 후 잠행을 이어가던 이 전 총리가 이 대표의 간곡한 요청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한때 ‘원팀(One-team)’ 행보를 이어갔지만, 2021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이낙연계’ 의원들이 당시 이 후보 앞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등 일이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오랜 앙금으로 남은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 지지자들의 이 전 총리를 향한 비난은 ‘이 전 총리가 오는 6월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전해졌다’는 최근 한 매체의 보도 후 그 정도가 커지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전 총리의 귀국 예정 관련 보도 후 ‘솔직히 정권 뺏긴 건 이낙연이 원흉이다’, ‘이낙연이 슬슬 움직이는 게 불안하다’, ‘이낙연은 몇 번을 생각해도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등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솔직히 정권 뺏긴 건 이낙연이 원흉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이 전 총리가 청와대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의 보도 등을 끌어와 “문재인 정부는 개혁 의지가 있었지만, 인사가 망했을 뿐”이라며 “이재명을 안 도와준 건 문재인이 아니라 이낙연”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낙연이 슬슬 움직이는 게 불안하다’라는 제목 게시물에는 “이낙연을 빨리 제거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대한민국이 탄생하는데, 수박들이 국민의힘이랑 친밀한 관계니 참 걱정”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수박’은 비(非)이재명계를 비난하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의 잇따른 패배로 극심한 충격에 휩싸인 상황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당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 대표와 달리, 1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면서 여의도 정치에서 멀어졌다. 이 전 총리는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 중으로,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 우리나라로 돌아올 예정이다.

 

미국에서의 생활을 이따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던 이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 소식에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조의를 표하는 것으로 정치색이 깃든 메시지를 쓰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한 데 이어, 서훈 전 국정원장 구속 소식에는 “옳지 않다”면서 “국가의 대내외 역량을 훼손하는 오판”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저자인 조세희 작가 별세 등에는 ‘약자에게 햇볕을 보내는 방향으로 우리나라가 가야 하지만 방향을 잃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지난달 31일에는 “그래도 봄은 온다”며 “끝까지 희망을 붙들고 새 봄을 준비하자”는 보다 더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내기에 이르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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