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1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 캄보디아에서 건너와 심장 수술을 성공리에 끝내고 회복 중인 로타(14)군과 담당 의료진을 만나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면서 “이후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 군은 이달 초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회복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병문안에서 “로타 군이 다시 걷고 뛸 만큼 회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다시 건강을 되찾아 만나자는 약속이 결국 이뤄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대통령 역시 로타의 회복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라고 전하며 “절망의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로타 군은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로타의 치료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우리 의료진의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 칭하며 “의료진이 로타의 소식이 알려진 뒤 한 달여 만에 기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나라와 캄보디아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에게 큰 희망을 주셨다”며 사의를 표했다.
담당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 전 로타 군은 걷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이번 수술을 받고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
앞서 김 여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의 앙두엉 병원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음날인 12일 캄보디아 정부가 마련한 ‘정상 배우자 공식 프로그램’ 참여 계획을 취소하고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 수술이 필요한 14세 소년 로타의 집을 찾았다.

로타는 지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생활고 탓에 후속 치료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에는 뇌수술을 받아 회복 중으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영양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소년을 만난 뒤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한 바 있다. 이후 국내에서 로타를 돕고 싶다는 후원 문위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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