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경제 중심지인 가나가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 측에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방한 중인 앨런 존 콰도 췌레마텐 가나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면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한국은 풍부한 원전 운영 경험과 탄탄한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고, 탁월한 예산과 공기(공사기간) 준수 능력을 갖췄다”며 가나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8월 한국수력원자력은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한국의 아프리카 원전 시장 첫 진입이다.
이 장관은 췌레마텐 장관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고, 췌레마텐 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주요 회원국이자 경제중심지인 가나와 농업, 제조업, 원전 등 전 분야에 걸친 경제협력을 본격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COWAS는 1975년 서아프리카 지역 내 경제, 화폐 통합, 국가 간 협력 강화 및 지속가능 개발을 목적으로 가나, 나이지리아,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총 15개국 간 설립한 경제공동체로, 풍부한 자원 및 소비 인구(약 3억명)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장관은 양국 간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를 바탕으로 제조업, 농업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설립된 한국 자동차 조립공장이 가나 제조업 기반 확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더 많은 우리 기업이 가나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여건 개선 등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고속 성장을 달성한 점을 설명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 쌓은 산단 조성 및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 등에 대해 앞으로 협력을 추진할 의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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