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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영상은 거짓”… 日우익, 군함도 왜곡 집요

입력 : 2022-12-15 06:00:00 수정 : 2022-12-15 07: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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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방영된 속옷 차림 광부 장면
“군함도 탄광 아니다”… 국회검증 주장

일제강점기 가혹한 노동으로 수많은 조선인 희생자를 낳았던 나가사키(長崎)현 하시마(端島) 탄광(일명 군함도·사진)의 실상을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의 시도가 공영방송 NHK의 1950년대 방송영상 국회 검증 주장으로 이어지는 등 집요함을 더하고 있다.

 

극우성향 산케이신문은 1955년 NHK가 방송한 프로그램 ‘녹색없는 섬’과 관련해 자민당 의원 그룹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수호하는 모임’이 13일 회의를 열어 하시마에 살았던 주민들과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영상 속 갱도 장면은 하시마가 아니라는 점을 내년 정기국회에서 추궁할 방침을 세웠다”고 14일 보도했다.

 

1955년 11월 17일 NHK에서 방송된 해당 영상은 속옷 차림의 노동자가 곡괭이를 휘두르거나 갱내 천장이 낮아 허리를 구부린 채 작업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우익은 이 영상이 한국에서 강제노동을 강요당했다는 증거로 활용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NHK는 지난해 “영상이 하시마 탄광 이외의 곳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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