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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잡아라”… 이동통신 3사 마케팅 경쟁 ‘후끈’

입력 : 2022-12-12 01:00:00 수정 : 2022-12-11 19: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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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서비스·플랫폼 홍보 ‘3사 3색’

SKT, 웨이브 통해 생중계 무료 제공
무료회원에게도 개방… 신규고객 잡기
KT, 주관 통신사로 지상파에 영상 송출
국제 해저케이블 통해 전달… 화질 높여
LGU+, AI ‘익시’로 승부 예측 서비스
정확도 보다는 참여 유도로 흥미 유발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회 삼아 각기 다른 전략으로 자사 서비스와 플랫폼 홍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에서 월드컵 생중계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KT는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돼 지상파 3사(SBS·KBS·MBC)에 영상을 송출하는 역할을 맡으며 화질 등을 개선했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가 예측한 경기 결과와 스코어를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에 공개하며 월드컵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의 카타르 월드컵 하이라이트 및 다시보기 서비스 페이지. 웨이브 캡처

◆SKT, 지상파 3사 무료 생중계로 신규 고객 접점 넓혀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사 OTT 웨이브를 통해 지상파 3사의 월드컵 생중계 방송을 모두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매달 월 이용료를 내고 구독하는 유료회원뿐 아니라 무료회원도 생중계를 즐길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 대목인 월드컵을 기회로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는 KBS, MBC, SBS 채널 중 원하는 중계진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또 웨이브는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 테마 큐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라는 이름의 전쟁터’ 코너에서 ‘알렉스 퍼거슨: 성공의 비결’(BBC), ‘데이비드 베컴: 축구로 하나 되는 세계’(BBC), 팔레스타인 축구팀 이야기를 다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국경선의 시합’(HBO) 등 다양한 유명 스포츠 다큐를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포츠 관련 예능,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 장르별 콘텐츠를 생중계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테마 에디터픽’을 제공한다.

김홍기 웨이브 콘텐츠수급유통(A/D)그룹장은 “월드컵을 기다려 온 웨이브 이용자들이 편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생중계와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웨이브와 함께 감동과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KT 관계자가 서울 종로구 KT 혜화지사 내 위치한 서울국제통신센터에서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망 모니터링 화면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국제방송중계망 주관하는 KT, 화질 높이고 지연 단축

KT는 지난 5월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됐다. 현재 카타르 현지에서 촬영된 경기 영상을 대용량 국제 해저케이블을 통해 지상파 3사에 전달하고 있다.

카타르 경기장에서 촬영된 영상은 싱가포르·런던 KT 해외거점시설과 부산국제통신센터에서 관제·운용하는 대용량 국제해저케이블을 경유해 서울국제통신센터에 도착한다.

KT는 끊김 없는 방송을 위해 국제 해저케이블 구간을 주요 경로 2개와 예비 경로 3개로 다중화했다. 카타르 도하 국제방송센터(IBC)와 지상파 방송사 사이에 총 5개의 경로가 마련됐다. 방송중계시스템에 ‘히트리스(Hitless)’ 기능도 적용했다. 이는 중계 중 장애가 발생해 다른 경로로 신호를 받고자 할 때 경로가 변경되는 짧은 순간에도 끊김 없이 송출하는 기능이다.

 

최근에는 서울 목동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던 인터넷TV(IPTV) 송출을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위치한 KT그룹미디어센터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력·통신 시설, 방송 플랫폼 구성 등 인프라 구축이 새로 이뤄졌다. 이전을 통해 화질은 15% 높아졌으며, 영상 지연시간은 35% 단축되는 등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 방송을 더욱 빠르고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오는 18일까지 월드컵 기간 방송중계 시스템과 관련해 종합상황실을 열고 비상 근무 체계를 이어간다. 현지에 파견된 방송 관계자, 기자단, 월드컵 관계자를 위한 국제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브랜드 ‘익시’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AI ‘익시’의 스코어 예측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론칭한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 ‘2022 카타르관’을 신설했다. 이곳에선 이번 월드컵의 모든 경기가 생중계된다. 경기 일정과 대진표,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 등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특히 내세우는 것은 AI ‘익시’의 승부 예측 서비스다. 월드컵의 모든 경기 결과와 경기 성적표를 최신 AI 예측 기술로 분석해 고객의 관전을 돕고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승부 예측은 월드컵 진출 국가의 국제 경기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고, 가장 확률이 높은 스코어를 1·2·3순위로 제공한다.

다만 익시의 승부 예측 성공률은 기대만큼 높지는 않은 편이다. 8개조에서 총 48경기로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예선에서 익시의 승패 적중률은 52%에 불과했다.

익시는 이번 대회 H조 1차전으로 열렸던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선 우루과이의 승리 확률을 70%로 제시했지만 결과는 무승부(0-0)였다. 이어졌던 한국과 가나의 대결에선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41%로 점쳤지만 결과는 가나의 승리(2-3)로 끝났다. 포르투갈과 한국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포르투갈의 56% 승리 확률로 우세를 예상했지만 한국의 승리(2-1)로 마무리됐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에서만 85% 확률로 브라질의 승리를 점쳐 예상이 적중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승부 예측 결과가 틀리더라도 참여를 유도해 스포키를 활성화하는 것을 기대한다”며 승부 예측 서비스가 정확도보다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우리나라의 경기를 앞두고 거리 응원에 대비한 각종 통신 품질 관리에 힘쓰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서울 광화문 광장, 수원 월드컵 경기장 등 전국 월드컵 야외 응원 및 행사장 지역에 5G 및 LTE 기지국 용량 증설을 완료했고,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이동기지국을 배치했다. KT는 광화문 광장 인근에 이동 기지국 및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배치하는 한편, 품질 저하 시 긴급 대응을 위해 응원 지역 집중 관제에 나섰다. LG유플러스도 광화문 광장 등에 이동 기지국을 배치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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