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에 배추 담아 지하철로 이동하려던 노인 탓 사고로 열차 운행 정지·승객 하차
119 출동 늦어지자 노원역 직원·승객 합심해 전동차 밀어 카트 꺼내

마트 쇼핑카트 앞바퀴가 지하철 전동차와 승강장 좁은 틈새에 빠지면서 운행이 지연되며 감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불거지면서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41분쯤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 열차 운행 중 마트 쇼핑 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졌다.
사고는 한 여성 노인이 배추가 담긴 쇼핑카트를 전동차에 실으려고 하면서 발생했다. 이 여성 노인은 김장철을 맞아 배추를 사서 특정 장소로 이동시키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를 인지한 노원역 관제센터는 열차 운행을 정지시켰고 비상상황에 대비해 모든 승객을 하차시켰다. 이 때문에 각자의 이유로 예상했던 시간에 특정 장소로 이동을 하려던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119 출동이 늦어지자 노원역장 등 노원역 직원들은 지하철 승객들과 협조해 전동차를 밀어서 쇼핑카트를 꺼냈다. 쇼핑카트를 꺼내는 도중 스파크 불꽃이 튀며 자칫 감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험성이 제기돼 승객들이 놀라기도 했다.

상황이 종료되고 카트를 실으려고 했던 여성 노인은 전동차에 탑승하지 않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사고 종료 후 당시 이를 목격한 승객들이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반 장바구니 카트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인 경우는 있었는데 마트 쇼핑카트가 끼인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스파크가 튀며 감전위험성이 있지 않았느냐 라는 질문엔 “다른 안전 장치가 있기 때문에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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