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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에 희비 엇갈리는 배터리·자동차 업계

입력 : 2022-12-05 01:00:00 수정 : 2022-12-04 20:51:22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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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배터리사용량 2021년비 61% ↑
LG엔솔 시장점유율 18%로 2위
SK온·삼성SDI도 각각 4위·5위
한국전기차 판매 줄어… 대응 시급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전기차법)이 시행되면서 한국 배터리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다.

4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판매된 북미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사용량은 56.4기가와트시(GWh)로 작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27.1GWh로 시장점유율 4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점유율 18%로 2위를 차지했으며, 배터리 사용량은 10.1GWh로 작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도 13.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시장 점유율 3위는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중국의 CATL이었다. CATL의 북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431% 급증해 시장 점유율도 4%에서 14%로 뛰었다.

이어 한국의 SK온과 삼성SDI가 북미 시장점유율 4위(10%)와 5위(8%)를 차지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6%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7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도 작년 동기보다 282% 급증했다.

북미 지역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높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충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IRA 영향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한국 배터리 업체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조달해야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던 한국 전기차는 IRA 시행 이후 보조금을 받지 못해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아이오닉 모델의 11월 판매량은 1193대(아이오닉5 1191대, 아이오닉 2대)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아이오닉 모델 판매 대수(1580대)와 비교해 24.5% 감소한 수치다.

IRA가 지난 8월 시행된 이후 아이오닉 판매량은 10월(1580대)을 제외하고 8월 1517대, 9월 1306대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기아 전기차인 EV6의 11월 판매 대수는 641대로, 10월 판매 대수(1186대)와 비교해 46%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11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12만5013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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