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인터뷰 당시 웃지 못했던 조규성(24·전북)이 대한민국이 2-1로 포르투갈에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영권(32·울산)의 추가골로 전반을 1-1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26·울버햄튼)의 역전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했다.
1승1무1패(승점 4점)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가나전 인터뷰 때와 차원이 다르다”고 흥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같이 뛰어 준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나 된 마음으로 꼭 포르투갈을 이기자고 준비했는데 꿈이 이뤄져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준비와 관련한 질문에 “오늘은 진짜 몸싸움이나 헤딩 경합에서 안 밀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형들과 하나가 돼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안 웃는 성격인데 오늘 엄청 웃었다”며 “희찬이형이 골을 넣고 진짜 감정 북받쳐 올랐다. 진짜 안 믿긴다”고 덧붙였다.

남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대해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6일 4시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아울러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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