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이 우루과이와 가나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경기를 뒤바꾸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의 활약한 가운데, 다가오는 포르투갈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 라디오 채널과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 중 하나라 이번 대결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지난 두 경기에서 잘한 것처럼 이번에도 4년간 준비한 대로 하면 멋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강인은 최근 두 경기에 교체로 나섰는데, 선발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벤투 감독과 팀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강인은 “선발이냐 교체냐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팀에는 빅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나는 그저 팀이 이길 수 있게 힘을 보탤 뿐”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하나”라며 “(손흥민이) 훈련할 때나 경기장 밖에 있을 때 하는 행동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 뛰는 거다. 그러지 못하면 자신감과 리듬을 잃는다. 그게 선수에게는 최악의 순간이다. 올해는 마요르카에서 운 좋게 규칙적으로 많은 경기에 나갔다”며 “수준 높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경험은 월드컵에서도 도움이 된다. 최고 수준의 경기력에 익숙해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뛰는 소감으로 “이 자체가 꿈이었다. 감독님이 주신 모든 시간 동안 승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터져 나오는 이적설에 대해 “겨울 이적시장에 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는 마요르카에서 행복하게 뛰고 있다.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H조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한국은 이미 견고한 모습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은 강호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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