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본부장·관장 등 6개 본부 개방형 직위 공개채용 절차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공개채용으로 선발한 본부장·관장은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 △강성길 관광본부장 △정갑균 오페라하우스 관장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김희철 문화예술회관장 △박창근 콘서트하우스 관장 등이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정식 임용을 통해 2년 임기의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공모 결과는 지역 문화계에서 기관장을 맡지 않은 이들이 다수 임명돼 그간 ‘회전문 인사’와 ‘문화계 기득권 카르텔’을 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순태 신임 문화예술본부장은 1984년 행정고시를 통해 사무관으로 임용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0년 넘게 문화정책국장, 문화콘텐츠산업 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 본부장은 “혁신·참여·존중의 조직문화로 기관역량을 높이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국비 예산을 증액하고 대형 신규 국책사업을 적극 개발하는 등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진흥 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관광본부 업무를 총괄할 강성길 관광본부장은 한국관광공사에서 25년간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며 정부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했다. 35년간 관광분야에 몸담아 전문성을 인정받은 강성길 관광본부장은 대구 관광의 거버넌스 및 협의체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 활성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페라하우스 운영을 총괄한 정갑균 오페라하우스관장은 서울시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을 거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연예술본부장으로 재임했다.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연출상,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대상에서 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두루 쌓아온 전문가이다. 특히 2021년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후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미술관 업무를 총괄할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5년간 학예연구실장·덕수궁미술관장·서울관운영부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어 경기미술관장을 거쳐 2019~2022년 대구미술관을 총괄하는 관장을 지낸 바 있다. 문화예술회관 업무를 총괄할 김희철 문화예술회관장은 지난 34년간 공연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연제작, 투자, 마케팅·홍보, 경영기획, 공연장·미술관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공연 예술 행정가로 충무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본부장을 역임했다.
김 관장은 대구시립예술단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정체성 재확립, 각 본부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추진, 재정자립도 개선 정책 추진, 합리적 예산편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전문극장 역량강화, 클래식 음악 대중화 등 콘서트하우스 업무를 총괄 할 박창근 콘서트하우스관장은 첼로를 전공해 1976년 대구시립교양악단의 정단원으로 발탁돼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능소화 오페라단 단장, 안동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등 대구·경북지역 음악 분야의 발전에 앞장서기도 했다. 박창근 관장은 “사철 음악이 흐르는 콘서트하우스, 지역의 젊은 음악인들이 세계의 거장들과 만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되는 공연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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