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이 충격이 가시기 전 일본이 독일을 물리쳤다. 월드컵 전통의 강호가 하나 둘 쓰러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호랑이 한국 대표팀 차례가 왔다. 세계의 시선이 아시아 축구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제 우리나라 대표팀 차례가 왔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를 시작한다. 대표팀이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우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열세다. 우루과이는 14위지만 우리나라는 28위에 그쳤다. 상대전적 역시 밀린다. 우루과이를 7차례 만나 속 시원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상대전적은 1승1무6패에 그친다. 특히 중요한 순간 대표팀 발목을 잡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난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무너지며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3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만나 고개를 숙였다.
이런 과거 때문일까. 슈퍼컴퓨터 역시 대표팀 승리 가능성을 낮게 봤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대표팀과 우루과이 결과를 예측했다. 우리 대표팀 승리 확률은 18.9%에 불과했다. 반면 우루과이가 이길 가능성은 56.2%에 달한다.
하지만 축구는 모른다. 대표팀은 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후보 독일을 0-2로 꺾어 아시아 호랑이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각각 일본과 독일에 승리했다. 특히 옵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6.9%에 불과하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모두 예상 밖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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