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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서울 '과녁' 삼아… "제재 압박 매달릴수록 숨통 조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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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4 09:51:09 수정 : 2022-11-24 09: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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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南 대상…“제재할 수록 올가미”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 명백”
“문재인 땐 서울이 북한 과녁 아니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24일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추진에 반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22일 한·미·일을 비롯해 유엔에서 북한을 규탄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담화를 낸지 이틀 만에 이번엔 남쪽을 대상으로 담화를 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선중앙TV 갈무리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였다”며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 부부장의 언급은 북한이 현재 남한을 직접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 것들이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대조선 ‘독자제재’를 운운하기 바쁘게 토 하나 빼놓지 않고 졸졸 따라 외우는 남조선 것들의 역겨운 추태를 보니 갈데 없는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저 남조선 졸개들이 노는 짓을 볼 때마다 매번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며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 먹으며 돌아치는 들개에 불과한 남조선것들이 제 주제에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보다보다 이제는 별꼴까지 다 보게 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무용지물이나 같은 ‘제재’ 따위에 상전과 주구가 아직까지도 그렇게 애착을 느낀다면 앞으로 백번이고 천번이고 실컷 해보라”며 “‘제재’따위나 만지작거리며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잔머리를 굴렸다면 진짜 천치바보들이다. 안전하고 편하게 살 줄 모르기에 멍텅구리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대외 관계에서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리하고 있으며, 북한이 외부로 발신하는 메시지 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분석자료에서 “김여정이 남한에 대해 이처럼 막말 비난 담화를 발표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가 실질적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을 관장하고 있고 군부에 대해서도 일정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북한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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