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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故 이지한 어머니 “배상금 10조? 필요 없다, 尹 조계종서 사과는 방송용”

입력 : 2022-11-23 12:00:00 수정 : 2022-11-23 15: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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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진상 규명 요구
“어떻게 죽었는지, 몇시 어느 병원에 있었는지, 제대로 아는 부모조차 없어. 영정 사진도 위패도 없는 곳에다 국화꽃을 헌화하며 애도한다는 건 말 안 돼” 주장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식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배우 고(故)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가 언론인터뷰에서 최근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국가배상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2일 KBS와 인터뷰에서 “이거 줄 테니까 위안 삼아서 그만 진상규명 외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뇌물인가?”라며 “10조를 받아도 그것이 국가배상에 합당한 금액인가 생각할 정도다. 그런 뇌물이면 필요 없다”고 전했다.

 

고(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 씨. 사진 KBS 갈무리

 

특히 사건 관련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저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몇 시에 갔는지, 어느 병원에 있었는지, 제대로 과정을 아는 분이 부모조차 없다”며 “왜 나라에서 그런 사소한 과정조차 부모에게 설명해주지 않는 거냐”고 토로했다.

 

이어 유가족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진상규명”이라며 “지금이라도 우리들을 모아놓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그거라고 생각한다. 그다음에 공간을 만들어서 서로 위로하고 충분히 울 수 있는 시간을 주시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주시라. 영정 사진도 위패도 없는 곳에다 국화꽃을 헌화하며 애도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사과했다는 지적에 조미은 씨는 “조계종에서 대통령이 한 말이 사과였나? 아무리 더듬어 생각해봐도 사과를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조계종에서 이루어진 사과는 저희에게 와닿지 않았다. 방송용 사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10·29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전날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고(故)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초동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인재이자 부작위에 의한 참사”라며 “저도 남편도 지한이도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는데 대통령님이 우리 청년들이 다시는 어처구니없이 생매장 당하지 않도록 엄하게 처벌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참가했던 이지한은 아쉽게도 데뷔조에선 탈락했지만 이후 배우의 꿈을 키우며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최근엔 오는 2023년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지상파 데뷔를 앞둔 상황이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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