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인파 예상…시-구 안전대책 수립

서울시가 오는 24일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결과와 광화문광장자문단 자문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화문광장에 대한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말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시기 상조라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촘촘한 안전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붉은악마는 24일 거리응원에 8000명~1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인근 지하철역 무정차를 비롯해 막차 연장, 화장실 사용 문제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현장 상황실을 가동하고, 질서 유지를 위한 인력도 경찰과 협조해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월드컵 거리 응원전 개최를 위해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신청서를 내고, 종로구에도 안전관리 계획을 제출했다.
종로구는 전날 안전 인력 부족 등 이유로 보류했으나 이날 오후 재심의를 통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종로구는 계획 승인에 대한 조건으로 ▲참석자 수 변동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펜스 설치 범위 확대를 추후 협의할 것 ▲화장실 설치 시 범죄 등 안전사고 예방책 마련 ▲무대 설치 시 전기 안전사고 관리 등을 붉은악마 측에 요구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추진하다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광장 사용 신청서를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붉은악마가 지난 17일 다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용 허가에 따라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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