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앵커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MBC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과의 설전에 이은 도어스테핑 중단 사태에 대해 “착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22일 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진심과 노력을 무례와 몰상식의 빌미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하는 것은 5년 간 무소불위인 권력자라서가 아니다”며 “국민이 선택하고 국민이 권위를 부여한 국민의 1등 대리자, 즉 국민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전 대통령 어느 분께도 슬리퍼를 신고 취재에 나선 기자는 없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박근혜,이명박,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소한의 TPO, 언론사간 보도 협의에 대한 준수 원칙과 취재원-취재진 간의 존중 그 어느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는 당사자들이 더 이상은 언론자유를 방종의 방패로 삼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TPO란 Time, Place, Occasion의 머리 글자로 의복을 경우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을 이른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을 알렸다. 그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하던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을 세웠다.
대통령실이 규정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MBC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과의 설전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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