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을 우승한 리디아고(뉴질랜드)가 예비 신랑 정준씨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프롤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고는 “그가 제 얼굴에 미소를 갖게 해줬다”고 전했다.
리디아고의 언니도 “그를 만나고 나서 리디아 고가 마음에 평안을 얻었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그를 만나고 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싶어졌다”며 “또 쉬는 시간도 더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정준 씨는 리디아 고에게 골프와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했다”고 보도했다.
골프위크는 정준 씨에 대해 “고등학교 때 테니스를 쳤고, 리디아 고와 만나고 나서는 함께 골프도 여러 번 쳤다”며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함께 골프를 즐겼다”고 소개했다.
정준씨는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를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준 씨는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내년에 달라질 것은 크게 없다”며 “리디아 고의 선수 생활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고, 그만두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2, 3년 전과 비교해 휴식 시간이 더 늘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연습 때 집중하는 데 더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더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직전에 정준 씨를 만났다는 리디아고는 “주위에서 ‘그 사람이 행운을 가져다준 것 아니냐’고도 말한다”고 소개했다.
정준씨는 이번 대회 3라운드부터 현장을 찾아 리디오고를 응원했다.
한편 리디아고는 오는 12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예비 시아버지인 정 부회장은 이날 SNS를 통해 “리디아 고 우승. 골프 때문에 밤새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세계랭킹 1위로 다시 돌아왔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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