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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 중단·대통령실 가벽 설치...민주 “점입가경, 천공이 시켰나”

입력 : 2022-11-21 14:07:57 수정 : 2022-11-21 14: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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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
정청래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다 이런 조롱이 많아 주의하시길”
박찬대 “MBC에 광고를 주지 말라고 협박, YTN 민영화 및 TBS 폐지도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대통령실에 가벽을 설치하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대통령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자처한 비속어 논란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보장된 언론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나”라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구나 대통령이 자부한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했다”며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윤 대통령을 성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MBC 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전이 화제”라며 “궁색하게도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었다는 본질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차 안 구둣발부터 먼저 성찰하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MBC 자막이 억울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나는 이렇게 말했다’고 고백하면 될 일”이라며 “고백도 못하면서 MBC 언론만 콕 집어서 탄압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가벽을 설치한다고 한다. 차라리 땅굴을 파고 드나드십시오”라며 “MBC 기자가 그렇게 보기 싫나. MBC 기자가 그렇게 두렵나.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다 이런 조롱이 많아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우리편, 내편을 가르는 비뚤어진 언론관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국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반헌법적이고 몰상식한 언론탄압 배경은 이 한마디로 귀결된다. ‘우리 편이 아니다. 보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YTN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해야 된다”면서 “권력으로 언론 펜을 꺾으려는 시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역사의 퇴행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의 탑승을 막는 치졸함은 기본이고 심지어 기업을 향해 MBC에 광고를 주지 말라고 협박, YTN 민영화 및 TBS 폐지도 추진한다”며 “국민의 귀와 눈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어제 MBC 스트레이트에 천공스승이 도어스테핑 하면 안 된다는 방송이 방영되자 가림막 설치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갈수록 가관”이라며 “언론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고 걸핏하면 압수수색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참 잔하고 오만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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