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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경기장서 맥주 판매 금지”…사상 최초 ‘술 없는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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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9 18:43:02 수정 : 2022-11-19 1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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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경기장 일원서 맥주 판매 허용했으나 개막 이틀 전 번복
팬들과 후원사 ‘당황’…맥주회사 버드와이저 “이런 경우 처음”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FIFA 팬 페스티벌 행사장 내 부스에서 판매용 맥주가 진열돼 있다. 도하=연합뉴스

 

카타르가 월드컵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술 없는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카타르는 경기장 일원에서 맥주를 판매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지만,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번복해 전 세계 축구팬들이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월드컵을 주최하는 카타르는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월드컵을 주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를 확인했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최국 당국과의 논의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주위에서 맥주 판매 지점을 제거하기로 했다”라며 “FIFA 팬 페스티벌과 다른 팬 목적지, 기타 허가된 장소에서 술을 마실 수 있지만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 시설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IFA는 “(후원사 버드와이저의 무알코올 맥주인) ‘버드 제로’의 판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이는 계속 경기장에서 살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원래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시작 전후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팔기로 했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된 나라지만,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기간엔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경기장 외부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했다.

 

경기장 안에서 경기를 보며 음주할 수는 없어도 경기 시작 전에 지정 구역에서 술을 마시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는 셈이었다.

 

하지만 개최국인 카타르는 버드와이저에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 지역을 눈에 덜 띄는 곳으로 변경하라고 통보하는가 하면, FIFA 측에도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개진했다.

 

결국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FIFA가 방침을 바꾸면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맥주로 목마름을 달랠 수는 없게 됐다.

 

이에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는 크게 당황하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30년 넘게 FIFA의 ​​파트너로서 소비자와 함께 월드컵을 축하해 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카타르의 이번 발표로 버드와이저와 FIFA가 체결한 75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계약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FIFA의 대표적 후원사인 맥주 기업 버드와이저는 도하 내 고급 호텔을 인수, 이곳에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맥주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한편,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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