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B-1B 폭격기 2대가 19일 한반도에 전개했다. 18일 북한이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쏜 지 하루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B-1B 폭격기가 한반도에 재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한국 공군 F-35A와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B-1B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합참은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며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하여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등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항공기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팟은 이날 오전 괌에서 B-1B 2대가 KC-135 공중급유기의 지원을 받으며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개한 B-1B는 한반도를 비롯해 남중국해, 일본 등에서 훈련을 실시해왔다.
이번 전개는 북한이 화성-17형 ICBM을 발사한 것에 따른 대응조치다. 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한 김 위원장은 발사 이후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데 대하여 재삼 확인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이 핵타격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엄숙히 천명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한·미는 북한 화성-17형 발사 직후 한국 공군 F-35A와 주한미공군 F-16을 투입해 연합훈련을 실시했으며, 한국 공군 F-35A는 북한의 이동식발사대(TEL) 타격훈련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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