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근황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KBS 1TV ‘시사직격’에는 최근 출소한 황하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황하나는 동방신기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약혼녀로 유명세를 얻었으나 필로폰 투약 혐의로 연달아 적발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날 황하나는 지난 10월 출소 후 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마약 중독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마약이) 그만큼 위험하니까 피부, 치아 손상은 기본이고 어느 순간 거울을 보면 ‘내가 왜 이렇게 생겼지’라고 느끼게 된다. 머리도 많이 빠지고 상처도 많이 생긴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약 중독으로 인해 생긴 흔적을 공개한 황하나는 “다 그은 자국”이라며 상처투성이인 팔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본 제작진은 “심하게 돼 있다”며 놀라기도 했다.
황하나는 “주변 모든 사람한테 미안하다. 나 자신한테도 미안한 거는 너무 그동안 나 자신을 아껴주지 못했다”며 “일단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황하나의 부친은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는 생각할 수 있는 겨를도 없었다. 너무 충격받았다. 어떻게 내 딸이 마약을 할 수 있나 싶었다”며 “‘얘가 왜 반성을 안 하지. 또 갔다 왔는데 또 반성을 안 해’ 이러다 보면 자식이지만 딸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고 그러다 보면 용서를 못 할 수도 있다”고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부친은 “(마약 중독) 상담을 하면서 내가 똑같은 얘기를 들었다. 단어 나열까지도 똑같이 말씀해주신 게 뭐냐면 ‘아버님, 결국에는 가족들도 포기를 하게 되는 게 마약 중독’이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는데 그때 굉장한 절망감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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