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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의원들 SNS서 대통령실 ‘MBC 10가지 악의’ 브리핑 적극 공유

입력 : 2022-11-19 05:00:00 수정 : 2022-11-20 02: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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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박수영·배현진·김기현·권성동 등 대통령실 '엄호'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MBC를 향해 "동맹관계를 가짜 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한 발언을 두고 MBC 기자와 대통령실 간 설전이 벌어졌다.

 

대통령실은 MBC 보도가 악의적인 근거 10가지를 주장했고, 친윤계 의원들은 브리핑 전문(全文)을 공유하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김미애·박수영·배현진 의원 등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발표한 서명 브리핑 전문을 일제히 공유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조작 자막 만들고, 가짜 뉴스 생산하고, 패널을 탄압하는 MBC의 생떼가 악의적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난 9월 대통령 순방 때 MBC가 했던 일을 잊었나”며 “자막 조작을 통한 대국민 보이스피싱, 외교 이간질을 목표했던 이메일 질의, 한·미 동맹이 공고하다는 답변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 없는 말을 지어내서 국민을 선동한 것이 가짜 뉴스고, 가장 중요한 동맹과의 균열을 획책하려던 것이 악의적 보도"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MBC는 스스로의 보도 수준부터 돌아보라. 자막 조작은 '청담동 술자리' 괴담과 동급"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대통령 전용기를 안 태워줬다고 '언론탄압', 질문에 답을 안 해줬다고 '군사정권'을 운운하며 낯뜨거운 투정을 부리고 있다. 애잔할 따름"이라고 했다.

 

발단은 이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현장이었다. 윤 대통령은 '특정 언론사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 등 선택적 언론관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바란다. 저는 언론의 또는 국민들의 비판을 늘 다 받고 마음이 열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MBC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써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말을 마치고 발걸음을 돌리자, MBC 기자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대답 없이 그대로 집무실로 향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가시는 분 뒤에 그렇게 대고 말하면 어떡하느냐"며 항의했고, MBC 기자가 "질문 하라고 만든 자리 아니냐"고 맞받으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두 사람의 설전은 약 2분간 이어졌다. 지난 9월 뉴욕 순방 당시 MBC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바이든' 자막을 달아 보도한 것을 두고 MBC 기자는 "뭘 조작했다는 거냐. 증거를 대보시라"고 따졌고, 이 비서관은 "아직도 이러네"라고 응수했다. "말꼬리 잡지 말라", "말조심하라"는 감정 섞인 표현과 함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약 두 시간 뒤인 오전 11시쯤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는 제하의 서명브리핑을 내고 MBC 보도가 악의적인 근거 10가지를 요약해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 "미국 특파원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아무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다",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다"며 각 항목 끝에 "이게 악의적입니다"라고 반복해서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MBC의 가짜 뉴스는 끝이 없다"며 "광우병 괴담 조작방송을 시작으로 조국수호 집회 '딱 보니 100만 명' 허위 보도에 이어 최근에도 월성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줄줄 샌다느니, 낙동강 수돗물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느니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보도했지만 모두 가짜뉴스였다. 이러고도 악의적이지 않나"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공영방송으로서 성찰하기보다 '뭐가 악의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바로 이게 악의적인 것"이라는 비판으로 서면브리핑을 끝맺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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