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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뇌물 혐의 노웅래 집서 수억 돈다발까지, 수사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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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8 22:43:18 수정 : 2022-11-18 22: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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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원 수뢰 의혹 盧 해명 군색
영장에 文정부 고위직 이름 등장
‘친문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 주목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뉴스1

검찰은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노웅래 의원의 자택을 어제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기업 이름이 적힌 봉투를 포함해 5만원권 묶음 등 현금 3억여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 불법자금 수수 의혹이 더 커졌다. 노 의원은 “부의금이나 출판기념회에서 나온 것으로 문제 없는 돈”이라고 해명했지만, 군색하고 설득력이 떨어진다. 검찰도 “2년 전 출판기념회 때 모은 정상적인 후원금을 자택에 현금다발로 보관할 이유는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 3억원이 넘는 거액이라 노 의원에 대한 불법자금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노 의원은 2020년 5차례에 걸쳐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총선 선거자금 등의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박씨와는 일면식도 없다”며 부인했지만 영장에는 금품수수 내역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구속기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 의원에 대한 수사 단서를 포착했다고 한다. 이 전 부총장의 공소장에는 문재인정부 장관급 인사나 민주당 의원 등 10여명의 실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과 노 의원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튈지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건 용인 스마트 물류단지 사업 청탁 부분이다. 총 사업비가 2575억원인 이 사업은 현재 착공 직전 단계다. 물류단지 로비는 두 갈래로 진행됐다. 노 의원은 박씨로부터 2020년 3월 14일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장관에게 청탁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하루 전인 13일에는 이 전 부총장이 박씨로부터 같은 청탁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0만원을 챙겼다. 박씨는 부동산 개발업체 A사의 부탁을 받고 로비를 진행했다. 설립한 지 1년이 안 되는 신생업체 A사는 6개월 뒤인 2020년 9월 실수요 검증을 통과했다. 박씨의 로비가 실제로 통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다.

노 의원은 또 2020년 2월 발전소 납품 관련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았고, 태양광 사업, 지방국세청장 인사, 한국동서발전 임원 승진 등의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고 한다. 이 전 부총장도 대통령 비서실장, 국토부·산업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권 실세와 고위 인사를 거론하며 수십 차례에 걸쳐 9억5000만원을 받았다.

박씨를 둘러싼 수사는 노 의원, 이 전 부총장에 그치지 않고 다른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번질 개연성이 높다. 검찰 주변과 정치권에선 벌써 ‘친문 게이트’로 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가와 정치인·정권 실세의 비리 사슬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수사를 확대해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엄정한 수사와 명확한 증거로 혐의를 입증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정치 공세로 맞서지 말고 수사를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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