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이랑(42)이 개그맨 지망생 시절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경험담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에서 MC 김구라는 출연진들에 “주변에 친절한척 하면서 뒷통수 치는 사람이 꼭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정이랑은 “뒷통수는 아니지만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이랑은 “개그맨 공채를 준비하던 시절 MBC 공채를 봤는데 다음날 아침 ‘신분증을 들고 오늘 MBC 1층 안내 데스크로 오라’는 합격 문자를 받았다”며 “너무 기뻐서 남편이랑 끌어안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그런데 도착해보니 이상하게 썰렁했다. 경비가 ‘그런 번호는 없으니 나가라’고 했다”며 “집에 오는 길에 얼마나 서럽던지”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들이 가짜 문자를 발송한 사람의 정체를 궁금해하자 정이랑은 “저와 함께 공연장에서 전단지를 돌렸던 친한 오빠가 장난을 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이경은 “실명 뭐냐. 얼마나 서러우면 지금도 우냐”고 발끈했고, 김숙도 “누군지 진짜 궁금하다”고 물었다.
정이랑은 “몇년이 지나도 상처”라며 눈물을 닦기도 했다.
김숙은 김구라가 “옛날에는 개그맨들끼리 장난을 많이 쳤다”고 하자 “솔직히 저렇게 간절한 사람한테는 장난 못 친다”고 정이랑의 심경에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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