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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TBS에 충분한 기회줬다… 文정부 5년 언론현실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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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8 16:00:08 수정 : 2022-11-18 16: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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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공영방송 역할 돌아봐야”
TBS 이사회 “소통에 적극 응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교통방송)에 대한 시 예산 지원을 폐지하는 것에 대해 “충분한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TBS 임직원을 향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들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를 돌아보고 그에 걸맞은 결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BS 이사회는 오 시장에 TBS 지원 폐지 조례안에 대한 재의 요구권 행사를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TBS 임직원 결단 필요…공영방송 역할 돌아봐야”

 

오 시장은 18일 오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제가 지난해 4월 취임해서 1년6개월이 지났다”며 “(TBS가) 언론기관으로서 위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적으로 편향된, 잘못된 방향으로 방송사가 운영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극도의 인내심으로 스스로의 역량과 노력에 의해 비정상이 정상화되도록 간절히 기다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TBS 구성원들의 마지막 결단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5일 TBS 지원금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서울시장은 조례안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재의를 요청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언론을 공영으로 하는 이유는 민영으로만 언론이 존재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과 역기능을 보완하라고 공영방송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보완이라고 하는 것은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 본인들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를 돌아보고 그에 걸맞은 결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 모습을 지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고 있는 특정 프로그램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가 2024년까지 TBS 지원 기간을 유예하면서 향후 1년 동안 TBS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강택 TBS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로운 TBS 대표 임명도 예정됐다. TBS 대표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한 인물로 시장이 임명하는데 임추위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TBS 이사회의 추천 인사로 구성된다.

 

지난 15일 서울시 본회의 정례회에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통과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TBS 취재진이 취재하고 있다. 뉴시스

◆ “文정부 5년 참담한 언론현실 계속 돼”…TBS “소통 나서야”

 

오 시장은 TBS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교통방송으로서의 기능이 다했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 그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서울시장과 시의회가 화두를 던질게 아니라 TBS 구성원들이 먼저 고민해야 되는 일이다. 교육방송이라든가 교양이라든가 그 외 미래사회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찾고 기왕에 확보한 주파수를 어떻게 서울시민들에 행복과 편익을 증진시키는데 쓰일 수 있느냐는 그분들이 깊이 고민해야할 화두”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독립방송으로서 TBS의 위상은 존중한다”며 “모든 건 TBS 임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거기에 서울시는 무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언론탄압이라는 지적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정부 5년 동안 방송심의제도, 방송통신위원회를 이용해서 종편을 비롯해 모든 방송사들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다뤄왔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방송사들이 스스로 위축이 돼서 조심스러워서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참담한 언론현실이 지난 문재인정부 5년 동안 계속 돼 왔다는 걸 지금 언론자유를 외치는 분들이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방송사가 편향 보도를 할 때, 일부 방송사들이 방송심의제도 때문에 위축된 현실에서 본인들이 과연 어떤 목소리를 냈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최근에 정권이 바뀐 이후에 언론이 탄압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끄럽지 않은 처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BS 이사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 시장에 TBS 지원 폐지 조례안에 대한 재의요구를 요청했다. 이사회는 “오세훈 시장은 TBS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TBS 조직원 및 관련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위와 같은 소통에 이사회 구성원들 또한 적극 응할 것이며, 반대 의견이 있다면 뒤로 물러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볼 용의도 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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