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채널을 운영하며 여신도들을 성적 착취한 튀르키예(터키)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재심에서 8658년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데일리스타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법원은 성폭행, 돈세탁 등 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이비 종교 지도자인 아드난옥타르(66)에게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하룬 야히야(Harun Yahya)라는 필명으로 이슬람 창조론에 대해 책을 쓴 아드난은 2021년 기소됐을 당시 107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재심에서 8배 넘게 형량이 늘어났다.
아드난은 본인 소유의 텔레비전 채널 A9TV를 통해 튀르키예에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채널에 젊은 여성 신도를 등장시켰다. 이들은 선정적 복장을 해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 당국은 2018년 아드난의 별장을 압수수색했고, 그가 각종 출판사와 언론을 통해 반혁명 운동을 벌였다며 체포했다. 당시 아드난의 TV 채널도 폐쇄됐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아드난의 주거지에서는 6만9000개의 피임약이 발견됐다.
그는 이들 약이 피부 질환과 월경 문제를 치료하는 데 사용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무죄를 주장한 아드난은 자신에게 제기된 성착취 혐의에 대해 ‘도시 전설’일 뿐이라며 판결에 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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