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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제사회 협력·연대로 공급망 위기·팬데믹 극복하자” [G20 정상회의]

입력 : 2022-11-15 18:43:44 수정 : 2022-11-15 22: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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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션 기조연설

식량·에너지 과도한 보호주의
국제정신 복원으로 해결 강조
“韓, 식량 원조로 어려움 이겨내
책임감 갖고 쌀 원조 등 나설 것”

‘전쟁·核 반대’ 선언문 초안 합의
중앙銀 ‘긴축 속도 조절’도 담겨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식량·에너지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보건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팬데믹 극복은 한 국가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국제 정신 복원을 강조한 것이다. G20 회원국이 이날 합의한 정상회의 초안에는 전쟁과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내용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합의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발리=뉴시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제17차 G20 정상회의 1세션 기조연설에서 “식량·에너지 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하고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위기를 해결하자”며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량·에너지 위기는 취약국가에 더 큰 고통을 야기한다”며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녹색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식량·에너지 분야의 ‘녹색 전환’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세션에선 “강력한 보건 연대를 통해 팬데믹으로 제약됐던 자유를 되찾아가는 시점”이라며 “또 다른 팬데믹으로부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를 지키는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국제 공조 체계인 ACT-A(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 공여 규모를 1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증액한 것을 거론하며 “코로나19뿐 아니라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15∼16일 발리에서 이틀간 열린다. 주최국인 인도네시아가 제시한 세부 의제에 따라 첫날에는 ‘식량·에너지와 안보’(1세션)와 ‘보건’(2세션)을, 둘째 날에는 ‘디지털 전환’(3세션)을 주제로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등 국내 상황을 고려해 15일 저녁 귀국길에 올라 1, 2세션에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발리에서 한국,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호주, 멕시코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믹타(MIKTA)’ 정상과 만나 “국제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채택했다.

한자리에 모인 G20 정상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G20(주요 20개국) 정상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식량·에너지와 안보)에 참석해 회의하고 있다. 발리=연합뉴스

G20 정상회의에 참여한 회원국은 이날 전쟁과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정상회의 선언문 초안에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대부분의 회원국이 “지금이 전쟁의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규탄을 담은 선언문 초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FT는 또한 초안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비난하고 이 전쟁이 인류에게 고통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악화하고 있다고 비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언문 초안은 서방 국가와 러시아, 중국의 관리 간 며칠의 협상 끝에 나온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dpa통신도 초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일으킨 전쟁을 규탄하고 있고 러시아는 비공식적으로 이 문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입장은 초안에 “일부 다른 견해와 평가가 있었다”는 문구로 반영됐다. 러시아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서방 국가가 G20 선언을 정치화하려고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공동선언문 초안에 ‘우리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긴축의 속도를 적절하게 계속해서 보정(calibrate)할 것’이라고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현미·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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