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BJ가 전한 이태원 당시 상황…방송 중 구조된 뒤 손수 인명 구해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10-31 15:19:27 수정 : 2022-10-31 20:55: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아프리카TV BJ 배지터, 생방송 중 인파에 끼어 일시적 호흡곤란 겪어

“발에 깔린 사람들때문에 자력 움직임 불가능…누군가 내 바지 잡았다“ 전하기도

한 건물 난간으로 구조된 뒤 자신도 5~6명 끌어올려
이태원 압사 사고 발생일인 29일 BJ 배지터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방송은 이날 오후 11시39분부터 시작됐다. 아프리카TV 캡처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현장에 있었던 아프리카TV의 한 개인 방송인(BJ)이 참사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 BJ는 한 시민에게 구조된 뒤 자신도 다른 시민들을 끌어 올려 구해냈다.

 

BJ 배지터는 사건 당일이던 지난 29일 오후 11시39분부터 시작한 자신의 방송에서 급박했던 현장의 모습을 묘사했다.

 

배지터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인파에 완전히 끼었고, 여러 사람들이 그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발에 밟힌 상태였다. 배지터 역시 몸에 피가 통하지 않음을 느꼈으며, 일시적인 호흡 곤란을 겪기도 했다.

 

사람들이 바닥에 뒤엉켜 쓰러져있는 탓에 그는 자력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고, 누군가 자신의 바지를 잡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아울러 배지터가 구조되는 장면과 그 직후의 모습들이 유튜브의 한 채널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31일 한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그는 인파에 떠밀려 내려가던 중 한 시민의 도움을 받아 어느 건물의 난간으로 구조됐다. 목숨을 건진 그는 난간 끝에 기댄 채 손이 닿는 대로 길거리에 있던 사람들의 손을 붙잡아 끌어올렸다.

 

그가 구한 사람들은 5~6명이었다.

 

이 영상에서 배지터는 “지금 카메라로 아래를 비추지 못한다”며 “너무 심각한 상황“라고 급박한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영상 속 음성에서는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한 시민에 의해 구조되기 직전인 BJ 배지터(가운데). ‘살청’ 유튜브 캡처

 

사건 발생 다음날인 30일 배지터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혼자 웃고 떠들며 방송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내일까지 푹 쉬고 화요일에는 웃으며 방송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고 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31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집계된 이번 사고 피해자는 사망자 154명 및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이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30일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국가애도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