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비가 오는 가운데 전국서 40개 팀 200여명 참가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불꽃 튀는 명승부 펼쳐져
-대회 단골 울산팀 ‘쇼윙피니쉬팀1’ 원주대회 우승이어 또 다시 우승 영예
-시작 5분만에 3마리 잡아, 총 149마리, 11kg415g
"포항 드론낚시대회서 잡힌 물고기 숫자와 어획량은 역대 최다를 기록할 만큼 이번 포항 대회는 물반 고기반이었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8시 30분 포항 남구 구룡포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오락가락 비가 오는 가운데 전국에서 모여든 낚시객들이 삼삼오오 행사장으로 속속 집결했다.
경북도, 포항시,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사)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 박용선 경북도의회부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이상범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위원장, 조민성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 김영헌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 부위원장, 최해곤·김하영 포항시의원,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약 5분만에 경남 창원서 참가한 한 선수가 '뽈락' 3마리를 한꺼번에 잡으면서 대회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 올랐다.
참가자들은 드론 조종 장치를 이용해 동해 먼바다에 '미끼'를 던지며 물고기를 낚아 올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곳곳에서 물고기가 잡히자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드론 조종 장치를 움직여 낚시를 하는 이색 레저 스포츠가 경북 포항의 천혜의 해안가에 첫 선을 보이면서 관람객들은 진귀한 풍경이라면 즐거워했다.

이날 대회 결과 물고기는 모두 149마리가 잡혔고, 전체 물고기 중량은 11kg415g으로 역대 최다기록이자 최고 중량의 대회로 진기록을 연출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대회 우승팀은 지난 10월 8일 강원도 원주서 열린 드론낚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쇼윙피니쉬팀 1'이 이번에도 또 다시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쇼윙피니쉬팀 1'이 이날 하루 동안 잡은 물고기는 29마리에 2.26kg이다.
'쇼윙피니쉬팀 1' 팀장 차상호(울산·47)씨는 "원주대회에 이어 포항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돼 꿈만 같다"며 "포항바다는 강에 비해 입질이론 빨라 손맛이 아주 좋았던 만큼 드론낚시하기에는 포항 바다가 최고인 것 같다. 앞으로 이곳 장길리 낚시공원을 자주 찾아 더욱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위에 이어 '건져(광주·팀장 김지훈)'팀이 14마리에 1.4kg을 잡아 2위를 차지했고, '쇼윙피니쉬팀 2'가 17마리에 1.35kg의 어획량으로 3위를 수상했다. 대회규칙에 따르면 잡은 물고기 숫자와 상관없이 물고기 '중량'으로 순위를 가린다.

정희택 사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수백km에 이르는 천혜의 해안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등 낚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앞으로 드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세계일보는 앞으로도 드론낚시대회, 드론축구대회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관련 산업 발전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은 “해양레저관광도시 포항에서 전국 드론낚시를 개최하는 것을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차세대 배터리산업과 드론 산업을 연계해 포항의 미래 신성장 먹거리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4차 산업의 대표주자인 드론산업은 사회 전반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다 점차 더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문화가 익숙해진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드론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경북의 드론산업이 미래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드론산업의 발전을 위해 세계일보가 이번 드론낚시대회를 개최한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국회차원에서도 드론산업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회가 열린 구룡포 장길리 복합낚시공원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준공된 낚시공원으로, 확 트인 해안 데크 산책로를 따라 바다에 떠있는 펜션, 부유식 낚시터,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돼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낚시 대회장이 마련된 ‘보릿돌 교량’은 바다 쪽을 향해 길쭉한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어 아름다운 바닷가를 가까이에서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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