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증의학과 전문의 안강(사진)이 의료사고로 사망한 부친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서는 검정고시를 친 전문의이자 괴짜 의사로 유명한 안강이 출연해 과거 아픔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강이 의료봉사를 갔다가 아버지의 산소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안강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의사를 그만두려고 레지던트를 안 나갔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는 나의 실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게 계속 날 괴롭혔다”라고 고백했다.
앞서 부친은 안강의 수련의 시절 근무하던 병원에서 의료사고로 사망했다.
안강은 “(자신이) 아버지 치료에 참여도 했다. 수술 안 하신다고 하는 분에게 내가 수술도 권유했다”며 “위출혈이 있어 폐내시경을 했는데 폐렴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문병을 갔는데 혈압이 갑자기 떨어졌다”며 “지휘할 의사가 없어서 내가 링거액을 좀 많이 준 것도 있다. 그러니까 숨이 더 가빠졌다”고 자책했다.
안강은 “이후 좋은 의사가 되자. 아버지가 당한 실수를 절대 환자에게 가게 하지 말자”라며 “무능한 의사가 아니라 뛰어난 의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사람을 치료해서 좋아지는 게 재밌는 거다”라며 “그게 내 취미고 직업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니까 그게 행복한 거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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