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부터 프로농구 리그 참여를 선언한 데이원스포츠가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13일 정오까지 납부하지 못할 경우 고양 캐롯의 정규리그 참여가 불가능해진다.
KBL은 11일 오전 8시부터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신규회원 가입금 미납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결과 “데이원스포츠가 오는 13일 목요일 낮 12시까지 가입금 1차분 5억원이 입금되지 않을 경우 정규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며 “이와 관련된 후속 방침은 데이원스포츠의 미납된 가입금 입금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원스포츠는 KBL에 가입금 15억원을 지불해야 했다. 5억원은 이 가운데 처음 내는 금액이다.
데이원스포츠는 2021~2022시즌이 끝나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새롭게 리그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구단 창단 과정부터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 6월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 제출한 자금과 후원사, 운영계획 등 자료가 부실해 한 차례 가입이 보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는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김승기 전 안양 KGC 감독을 선임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전성현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후 데이원스포츠는 프로농구 처음으로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했고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이름으로 새 시즌부터 합류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캐롯이 KBL과 한 실질적인 첫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농구업계가 불안에 싸였고 이날로 예정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흐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원스포츠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갖고 있고, 모기업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다. 이 회사는 김용빈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대우조선해양이 갖고 있던 건설 자회사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가 터진 이후 대주주였던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