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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용 배추’ 구글 번역기 돌리니 ‘Chinese cabbage’…서경덕 “배추 영문 표기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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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04 09:34:25 수정 : 2022-10-04 17:31:01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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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kimchi cabbage’로 바꿔야”
“국제식품규격위원회도 영문명 ‘Kimchi cabbage’로 인정”
‘김치’·‘kimchi’의 중국어 번역도 ‘신치’(辛奇)로 시정해야“
구글 번역기서 '김치용 배추'를 검색하면 나오는 영어 표기.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현재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용 배추’를 검색하면 ‘Chinese cabbage for Kimchi’(김치를 위한 중국 배추)로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 “배추의 영문 표기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와 ‘kimchi’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 및 번체 모두 ‘파오차이’(泡菜)로 결과가 나오는데 대해서도 ‘신치’(辛奇)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가장 많은 문의를 받은 것 중 하나는 ‘배추’의 영문 표기가 ‘Chinese cabbage’인데, 이것을 바꿀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며 “중국의 ‘김치공정’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우리 누리꾼들이 배추의 영문표기에 ‘차이니즈’가 들어가니 많은 걱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김치용 배추’의 영문명을 ‘Kimchi cabbage’로 인정한 사실을 알려줬다. 국제 식품 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국내산 배추가 2013년 ‘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됐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하지만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에서도 현재 ‘김치용 배추’를 ‘Chinese cabbage for Kimchi’로 번역하고 있다”며 “또한 구글 번역기에서는 ‘김치’와 ‘kimchi’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 및 번체 모두 ‘파오차이’(泡菜)로 결과가 나오는데, ‘신치’(辛奇)로 시정해 줄 것을 구글측에 꾸준히 항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김치에 관한 표기 오류부터 올바르게 바꿔 나가야만 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가장 기본적인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앞으로 세계적인 포털과 번역기 등을 대상으로 김치에 대한 정확한 표기를 위해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치용 배추'의 영문표기는 'Kimchi cabbage'.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차이니즈 표기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저도 올바른 표기를 써야겠다’, ‘김치는 우리 대한민국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배추를 ‘napa cabbage’라고 부르는데 이는 어원이 일본에서 온 것이라며 모양새에 힌트를 얻은 ‘celery cabbage’라고 하면 두루두루 중립적이지 읺을까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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