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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가을, 건조한 바람에 눈물이 ‘줄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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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9 15:57:01 수정 : 2022-09-30 16: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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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림증, 눈물 과다 분비나 눈물 배출 장애로 발생
“인공눈물 사용…눈물길·눈 주변 등 위생관리 철저히”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종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면서 아침‧저녁 기온과 10도 이상 차이나는 큰 일교차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가을 환절기에는 건조한 바람이 안구를 자극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눈물이 계속 흐르는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만약 평소보다 눈물이 많이 흐르거나 불편하다면 ‘눈물흘림증’(눈물길 폐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눈물은 어떤 자극이 없더라도 눈물샘에서 하루 평균 5㏄가량이 만들어진다. 눈물은 안구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눈꺼풀과 안구 사이 윤활작용은 물론 미세먼지나 유해물질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눈물은 눈을 적신 후 코 안쪽으로 배출된다. 보통 눈물의 양이 많지 않고 눈물길을 통해 자연스럽게 흐르기 때문에 눈물이 흐른 것을 체감하지 못한다. 그런데 눈물이 평소보다 과도하게 나오거나, 눈물길이 막힐 경우 배출에 장애가 생겨 눈물흘림증이 유발된다. 

 

눈물흘림증은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눈물샘이 과도한 자극을 받아 눈물이 과다 분비되거나 눈물 배출기관이 폐쇄되는 것이다. 눈물흘림증의 대부분은 후자와 연관돼 있다.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원인으로는 ▲눈물샘에 대한 과도한 신경자극 ▲속눈썹 찔림 ▲반사적 눈물흘림 등이 있다.

 

반사적 눈물흘림은 눈의 윤활작용을 하는 기초 눈물이 적은 건성안 환자가 외부 자극에 눈이 노출되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눈물 배출 장애는 눈물 배출기관인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 눈물관 중 어느 한 곳 이상에서 폐쇄나 기능 저하가 생겨 눈물이 안구의 표면을 적신 뒤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눈물흘림증은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 표면을 관찰해 진단한다. 눈물길에 물을 흘려보거나(관류) 특수한 침으로 눈물길을 검사한다. 

 

이밖에도 눈물길의 좁아진 정도와 막힌 위치 등을 알아보기 위해 눈물길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검사 후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과 시기가 결정된다. 속눈썹 찌름과 같은 눈꺼풀 문제는 눈꺼풀 교정 치료로, 반사적 눈물흘림은 인공눈물 사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눈물 배출 장애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코와 눈물관 사이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코 눈물관 개통술’, 좁아진 눈물길에 실리콘 관을 넣어 통로를 넓히는 ‘실리콘관 삽입술’, 눈물주머니에서 코안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드는 ‘눈물주머니 코안 연결술’, 결막·눈물주머니·코안을 연결하는 ‘결막 눈물주머니 코안 연결술’ 등이 있다. 

 

공기가 차고 건조한 가을은 덥고 습한 여름보다 눈 표면이 건조해지기 쉬워 눈물의 분비가 많아져 눈물흘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독서, TV 시청 등을 하기 전에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눈물길과 눈 주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염증이 눈물길 폐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결막염이나 눈꺼풀염이 생기지 않도록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명지병원 안과 김계중 교수는 “눈물흘림증은 고인 눈물로 인해 사물이 흐려 보이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흘러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며 “특히 눈물길 폐쇄로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길 경우 화농성 분비물이 배출되거나 통증과 붓기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조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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