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부산시내에도 ‘암행순찰차’가 투입돼 과속운전과 음주운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부산경찰청은 다음 달 4일부터 부산 전역에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과속운전과 심야시간대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총 5대의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주·야간 부산 시내 전역을 누비며, 순찰차량 내부에 탑재된 무인 단속 장비로 과속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또 부산전역에 설치된 198개의 이동식 단속 카메라 부스를 통해 과속차량을 단속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이동식 단속 카메라 부스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이 부산시내 전역에 암행순찰차 투입과 이동식 단속 카메라 부스를 늘리는 이유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부산지역 교통사고는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부산지역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8487건에서 올해 이달까지 7929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교통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80명에서 올해 이달까지 86명이 발생했다. 또 무단횡단과 보행자 사고도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9건과 6건에서 올해 이달 기준 각각 13건과 8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최근 오토바이 무단횡단과 과속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과속운행은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인식을 운전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부산 전역에 암행순찰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심야시간대 음주운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연말까지 자정 이후 심야시간대 불시 음주단속을 강화한다.
김오녕 부산경찰청 교통과장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운행”이라며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운행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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