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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상 넓혀… 소시민의 ‘선한 영향력’ 확산 나서 [사회공헌 특집]

입력 : 2022-09-28 20:14:26 수정 : 2022-09-28 2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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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많은 사람에게 ‘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대다수가 자연스럽게 ‘LG’를 떠올릴 만큼 LG 의인상은 우리 시대에 착하고 의로운 시민에게 수여되는 대표적인 상의 기준이 됐다. 첫 의인상이 제정된 2015년 9월 이후 만으로 약 7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이후 국내 타 기업과 기관에서 비슷한 성격의 상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원조는 LG 의인상이다. 비슷한 활동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오히려 LG가 구축한 선한 영향력이 사회적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54년간 1만4000쌍 예비부부의 무료 예식을 지원한 백낙삼씨와 아내 최필순씨. LG 제공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2019년 27명, 2020년 22명, 2021년 30명, 2022년 11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0명의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특히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인 2019년부터 의인상 수상 범위를 묵묵히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선한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1년 9월 의인상을 받은 박춘자 할머니는 50여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3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기부했다. 사망 후 남을 재산마저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녹화 유언도 남겼다. 40여년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고, 김밥 장사를 그만둔 뒤에는 11명의 지적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20여년간 친자식처럼 돌보기도 했다.

2021년 11월 의인상을 받은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씨는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4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해왔다. 백씨는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1년 5월 LG 의인상을 받은 고영초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의대 본과 재학 중이던 1973년 가톨릭학생회에 가입해 매주 서울 변두리 쪽방촌 등 의료 취약지역을 찾았다.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진료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48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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