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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커지는 이자 부담… 인터넷은행이 돌파구 될까

입력 : 2022-09-26 19:42:21 수정 : 2022-09-26 22: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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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리 3%미만 사업자 대출
1년새 76%→24% 3분의 1토막
기준금리 인상 그대로 대출 반영

인뱅들 개인사업자 대출 속속 출시
케뱅, 최소 4.37% 신용대출 내놔
비대면·비교적 낮은 금리 ‘차별화’
자영업자 대출 부실 막을 해법 주목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인터넷전문은행이 부실 우려를 막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다. 케이뱅크는 이날 최대 1억원 한도, 연 4.37~6.28% 금리의 ‘사장님 신용대출’을 출시하면서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개인사업자 대상 보증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모두 제공하게 됐다. 지난 5월 대출심사를 통과하면 연 4.74%(이날 기준)의 동일 금리를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내놓은 데 이어 순수 신용대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셈이다.

은행을 찾은 고객이 대출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사장님 대출’을 선보이면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에 진출했다. 보증서나 담보 없이 신용도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한 사장님 대출(이날 기준 연 5.10∼15.00%)을 선보인 후 토스뱅크의 상반기 대출 잔액은 53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에는 최대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사장님 마이너스통장’(이날 기준 연 5.60∼15.00%)도 나왔다.

 

인터넷은행 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안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단순 대출 상품 출시를 넘어 소상공인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자금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편의성에 차별점을 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비대면으로 대출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과 비교적 낮은 금리로 시중은행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또 자체 신용평가모델(CSS)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기존 중·저신용자들에게는 대출한도나 금리 혜택 면에서 우대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은행들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기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셈이다.

 

실제로 금리 인상과 금융지원 축소·종료 등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왔던 자영업자들의 금리는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중 연 3%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대출 비중은 23.6%를 차지했다. 금리 연 3% 미만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6월 말까지만 해도 75.9%에 달했지만, 1년 사이 그 비중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편 연 4% 이상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3.3%에서 올해 6월 말 20.8%로 크게 올랐다. 이는 이 기간 이뤄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변동금리 위주인 개인사업자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연 3% 미만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지난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연 2.50%까지 올렸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이 기간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많이 증가한 것도 저금리 대출 비중이 크게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346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28조8000억원으로, 1년 새 24%(82조5000억원) 불어났다. 아직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대출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커진 이자 부담 속에 금융지원 등이 종료되면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지혜·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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