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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켜진 마이크’ 관련 언급 않겠다. 바이든, 尹을 핵심 동맹으로 여겨”

입력 : 2022-09-24 06:00:00 수정 : 2022-09-24 13: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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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은 X팔려서 어떡하나?” 발언 논란에 美 정부 입장은 ‘노코멘트’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순방 당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48초간 환담 후 행사장을 나오며 한 ‘사적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한미 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켜진 마이크’(hot mic) 발언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라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한국과의 관계는 굳건하고 증진하고 있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핵심 동맹’으로 여긴다. 두 정상은 어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유익하고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초대돼 글로벌펀드 관련 연설을 했고, 마지막 각국 정상들과 단체사진을 찍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행사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 모습이 국내 공동취재 카메라에 담겼고, 해당 발언에서 ‘XX’, ‘X’은 욕설·비속어, ‘○○○’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큰 논란을 낳았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연합뉴스

 

이에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22일 오전 미국 뉴욕 현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 번 들어봐 달라”며 “‘(바이든이 아니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면서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회의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야(野)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단 우려를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며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결과적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면서 “순방 외교는 국익을 위해서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나 한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고 야권을 맹비판했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를 순방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귀국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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