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가해자가 이 중사 생전 당시 동료들에게 “여군을 조심하라”며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미영(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가해자 장모(25) 중사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 여군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그가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며 가해 사실을 누설한 점도 확인했다고 한다.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장 중사를 피하려 외출도 하지 못하면서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느낌”을 감내해야 했다.
특검은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도 낭설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은 오는 29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중사 상고심을 선고한다. 그는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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