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22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측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미국의 정보가 공개된 것을 일축하며 “우리는 지난 시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하여 떠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어디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비열한 정치·군사적 흉심을 추구하기 위해 함부로 반(反)공화국 모략설을 퍼뜨리는 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미국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드는 망발을 내뱉지 말고 함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등 탄약 수백만발을 구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부분적인 동원령을 발표하고 예비군 징집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서방이 러시아를 파괴하고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핵무기 동원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핵 공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상황이 그들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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