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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도매가 9000원 육박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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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1 07:00:00 수정 : 2022-09-20 19: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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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여건 악화로 출하가 늦어지고 있는 배추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소비자 소매가격으로 1포기당 1만원 넘게 주는 등 ‘금배추’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둔 상황에서 추가 인상을 막기 위해 비축물량을 푸는 등 배춧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일보는 21일자 경제면에서 이같은 ‘금배추’ 현상을 다루었다. 아울러 1달러=1400원을 눈앞에 둔 원·달러 환율 행방을 전망하는 기사도 함께 다루었다. 

 

◆‘금배추’ 행진 계속…한 포기 도매가 9000원 육박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순(9월11∼19일) 서울 가락시장 기준 배추(상품) 1포기의 도매가격이 8992원까지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상순(9월1∼10일) 때 가격인 7009원보다 28.3%, 평년보다는 약 120% 각각 높은 수준이다.

 

소매 가격은 더욱 비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9429원으로 평년보다 62.9% 높다. 실제 일부 지역 채소가게 등에서는 배추 1포기에 1만원 이상에 판매하는 곳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배추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기상 상황이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여름 기상악화로 강원도 등 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추석을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t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추석 이후 1300t을 추가로 풀었지만 수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11~19일) 서울 가락시장 기준 배추(상품) 1포기 도매가격이 9천원에 육박하는 8천992원까지 올랐다. 이는 상순(1~10일) 때 가격인 7천9원보다 28.3%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비축할 물량과 기존 보유 물량을 더해 총 3000t을 다음달 초까지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김치용 배추 600t의 수입 시기를 당초 다음달 상순에서 이달 중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이달 말이나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수확할 계획이던 배추 중 조기에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은 시장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배춧값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말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오름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상순부터는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내려가고, 중순 이후에는 가을배추도 출하되는 만큼 11월 초 김장철 배추 수급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추가격은 이번 주가 가장 비싸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며 “다음주부터는 조금씩 하락하며, 다음달 상순부터는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추 외 다른 농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청상추, 양배추, 시금치, 깻잎, 대파는 이달 중순 들어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낮아졌다. 사과, 배, 포도, 오이, 애호박, 가지, 토마토 가격 역시 평년보다 낮고 무, 양파, 대파, 상추, 깻잎, 시금치도 9월 상순보다 하락했다.

 

다만 당근은 최근 기상악화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9월 상순보다 도매가격이 5.4%가량 오른 상황이다. 향후 생육이 지연된 물량이 출하되면서 가격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농식품부는 “통상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가 있다”며 “9월 상순보다 하락한 농산물 가격은 1∼2주 후 소매가격에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시장 참여자 상당수 “10월에도 환율 오른다”

 

원·달러 환율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1달러=1400원’을 눈앞에 둔 가운데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 70%가량은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원·달러 환율 가격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이나 위안화 가격 하락 등 환율 상승 재료가 워낙 많아서다. 환율 상승의 1차 분수령은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3명의 응답자가 10월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26명,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1명에 불과했다. 9월 예상 조사 당시엔 환율 상승을 점친 응답자가 25명이었다. 한 달 사이에 시장의 무게중심이 환율 상승 쪽으로 급격히 쏠린 셈이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금투협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긴축강화 우려와 유로화 및 엔화가치 급락 등으로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399원까지 올랐지만 정부의 직간접적 개입으로 최근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내린 1389.5원에 마감됐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6.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823%에 마감, 2011년 8월 이후 약 11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또는 1% 인상의 ‘울트라 스텝’이 단행할 경우 달러 가치 상승 여파로 환율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공산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중 한·미 통화스와프 성사 여부도 환율 변화의 중요 변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국이 (통화) 스와프를 받을 때는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외환 구조적 문제가 확실해야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의 국제금융 사정과 외환 사정으로 보면, OECD도 그렇고 IMF도 그렇고 어느 나라도 대한민국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은 김성욱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수출입 기업들과 외환시장 상황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환율 상승 여파로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82억7000만달러로 7월 말보다 21억1000만달러 줄면서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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