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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강제동원 배상 민간재원 조성 등 제시…日 “일관된 입장” 견지 속 “건설적 대화”

입력 : 2022-09-20 18:18:36 수정 : 2022-09-21 02: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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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외교장관 회담

박진, 4차례 민관협의회 내용 설명
日 전범기업 참여·사과 여부 쟁점

韓·日 정상회담 성사 여부 공표 안해
대통령실 “적절한 시기 말할 것” 밝혀
하야시 “결정된 것 없어… 계속 협의”

한·일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한·일 외교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방안 등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에게 피해자 보상을 위한 민간 재원 조성 방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0∼21일 뉴욕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뉴욕에서 약 55분간 만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물밑 조율했다. 특히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해법안을 집중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지난 7월부터 4차례 열린 민관협의회 논의 내용을 정리해 하야시 외무상에게 설명했다. 박 장관이 강제동원 배상 해법과 관련해 일본 측에 민간 재원 조성 방안을 설명한 것은 유엔총회 기간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최대 난제를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팔꿈치 인사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만나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두 장관은 이날 양자회담에서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과 유엔총회 계기 정상회담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뉴스1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들과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 등 민간이 조성한 기금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정부가 이번에 일본 측에 민간 재원 조성 방안을 전달했지만,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대신 이행하기 위한 재원 조성에 일본 전범 기업이 참여할지 여부, 참여한다면 어떤 명분으로 출연금을 낼지가 숙제로 남는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사과 여부도 쟁점이다. 일본 측은 강제동원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피고 기업이 출연금을 내더라도 배상 명목이 아닌 한·일 관계 개선 등에 의미를 부여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회담과 관련해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을 전했다”며 “두 장관은 외교 당국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건설적인 대화를 평가하면서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문제의 조기 해결을 향한 양국 간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말하겠다”라고 하면서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의 20일 유엔총회 첫 기조연설이 아니라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뒤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일) 정상 간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양국 간 주요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창훈·김선영 기자, 뉴욕·워싱턴=이현미·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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