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훈련 마친 8마리 분양식
故 이건희 회장이 1993년 설립
29년간 총 267마리 무상 분양
활동 마친 6마리 은퇴식도 열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안내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선 교육시설 훈련을 마친 안내견 8마리가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의 품에 안겼다. 기본훈련과 복종훈련, 위험대비훈련 등 각종 훈련을 거치고 엄격한 평가를 통과한 안내견들은 약 7년간 시각장애인의 가족이자 파트너, ‘눈’ 역할을 하게 된다.

안내견 한 마리를 키우는 데에는 2년간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8∼9주 된 강아지들은 1년간 ‘퍼피워킹’ 가정에 맡겨진다. 지하철, 버스, 마트와 같은 장소에서 예비 안내견들의 사회화를 돕는 과정이다. 이후 건강검진, 성격진단 등 종합평가를 통과하면 안내견 훈련과정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에도 6∼8개월의 훈련,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동반교육 1개월 등의 과정을 거친다. 훈련견 중 35% 정도만 안내견으로 선발된다. 이렇게 안내견 한 마리를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억원가량이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6∼8년간 활동을 마친 안내견 6마리의 은퇴식도 열렸다. 은퇴견들은 새 입양 가족을 만나 반려견으로 새 삶을 맞는다. 은퇴견 6마리 중 3마리는 강아지 때 함께 지냈던 퍼피워킹 가족에 입양돼 옛 가족과 재회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분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국회에서 보조견 보급 확대뿐 아니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의 뜻으로 1993년 9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9년간 운영하고 있다.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뒤 매년 12∼15마리를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분양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67마리를 분양했고, 현재 70마리가 안내견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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