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회장 “정말 감동받았고 놀라… 영국 참전용사 대신해 감사하다”

영국 런던에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 용사인 빅터 스위프트(88)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면서 “목숨을 바쳐서 싸워주신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조문록을 작성한 뒤 호텔로 이동해 포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행사 후 90도 인사로 스위프트 회장을 배웅하기도 했다.
스위프트 회장은 1934년생으로 당시 영국 육군 왕립 전자기계 공병군단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 후크고지 전투 등에서 사투를 벌였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에게 국민포장 증서를 수여한 다음, 오른쪽 가슴에 메달을 달아주고 꽂다발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행사 때문에 취임 후 처음 영국을 방문해 6·25 참전용사 회장을 맡은 우리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훈포장을 드리게 돼 저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자유시장 경제는 빅터 스위트프 선생님같이 10대의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준 (이들)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영국, 캐나다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년을 공산 침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파병해 마침 제가 이번에 영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순방하게 된 것도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의 건강과 재방한을 기원하며 대통령 손목시계와 홍삼세트, 그릇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
베레모를 쓴 스위프트 회장은 “정말 감동받았고 놀랐다”며 “대통령과 모든 분들께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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