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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영빈관 신축 ‘몰랐다’는 한덕수에… “끔찍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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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0 10:30:00 수정 : 2022-09-20 17: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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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본인 주재한 국무회의서 통과됐는데”
‘엘리자베스 조문 논란’엔 “변명의 여지 없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0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한 것을 두고 “끔찍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무총리가 1, 2억도 아니고 800억가량의 예산 사용 요청을 몰랐다고 국회에서 증언하는 건 본인이 허수아비라고 생각해서 말씀을 하시는 건가”라고 말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앞서 한 총리는 영빈관 신축 계획을 알고 있었느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저는 몰랐다.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보내 협의를 하는 과정도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이 대부분 일을 하게 된다”라며 “총리가 건물을 짓는 걸 다 알아야 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탁 전 비서관은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다. 본인이 주재한 회의에서 국무회의 안건으로 통과되는데 그것을 몰랐다고 얘기할 수 있느냐”며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놓쳤다고 얘기할 순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에 관해서 탁 전 비서관은 “당연하다. 대통령 본인이 주재하지 않는 회의는 보고받지 않는다는 얘기밖에 안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탁 전 비서관은 영빈관 신축 문제에 관해 “용산으로 무리하게 이전을 하면서 지금 용산에 행사할 만한 장소가 없는 것”이라며 “청와대로 들어가 행사를 하자니 면구스러운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영빈관이라는 타이틀을 빌려 행사장을 만들고 싶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청와대에 대통령이 거주하고 경호처가 상주하면 이틀 전에 가서 경호 업무를 할 이유도 없다”면서 “비용 대비 효과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현 청와대 영빈관을 개·보수해 쓰는 것이 훨씬 낫다”고 언급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을 두고도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조문을 중심으로 한 추모 일정이다. 영국에 방문했던 것 자체가”라며 “그런데 시간도 얼마든지 조정해서 출발할 수 있는 전용기로 가면서 시간을 못 맞췄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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