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르와르 매력 느껴 작품 선택
마지막 미호 죽음 아쉬움 남아
앞으로의 연기 활동 기대 부탁”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는데, ‘르와르’라는 장르는 처음이어서 새롭겠다고 생각해 MBC ‘빅마우스’를 선택했어요. 특히 ‘고미호’가 정의롭고 지혜로우며 능동적인데 그런 면들이 엄청 매력적이었습니다.”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배우로서 지닌 가치를 보여준 임윤아가 19일 서울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로 오해를 받으면서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임윤아가 연기한 고미호는 박창호와 결혼 후 생활력이 강해진 간호사로, 교도소에 갇힌 박창호 대신 외부에서 빅마우스의 정체와 권력층 비리를 파헤치는 데 고군분투한다. 이에 대해 임윤아는 “정말 미호는 멋지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연기했다”며 “얼마나 창호를 사랑하면 확고하게 믿고 갈 수 있을까. 미호라는 단단한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닮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배우 열연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 등으로 최고 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빅마우스 정체에 대해선 배우들까지 서로를 의심할 정도였다. 임윤아는 “작가님께서 대본 리딩 때 빅마우스를 연기하는 배우에게만 미리 정체를 알려줬다”며 “빅마우스 정체는 촬영 중반이 지나고 알게 됐는데, 배우들이 서로 빅마우스냐고 물어보고 다녔다”고 말했다.
고미호는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서 급성 림프종(백혈병) 말기로 눈을 감는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개연성이 없다는 혹평도 있었지만, 임윤아는 “작가의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죽음에 대해 아쉬워했다.
특유의 고아한 분위기 때문에 ‘윤프로디테’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었던 임윤아는 이번 드라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믿보배(믿고 보는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이에 대해 “윤프로디테보다 믿보배라는 애칭이 더욱 감사한 것 같다”며 “너무 감사한데, 더욱더 믿보배에 확신이 생길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윤아는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쉼 없이 계속 달릴 예정이다. 최근 영화 ‘두시의 데이트’가 촬영을 끝냈지만 드라마 ‘킹더랜드’ 촬영이 곧 들어간다. “미호를 사랑해 줘서 감사한데, 영화 ‘두시의 데이트’, 드라마 ‘킹더랜드’도 남아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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