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B씨는 개발사에 대해 민사 소송 제기 예고하기도

인기리에 이용되는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프랜차이즈작 중 하나인 ‘리니지M’의 일부 이용자들이 개발사 엔씨소프트의 유튜버 프로모션 정책에 반발해 집단 시위를 벌였다.
리니지M은 리니지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축돼 지난 2017년 출시된 작품이다.
게임 유튜브 ‘스트리머 여포’ 운영자 A씨는 19일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옥 인근에서 항의 문구가 노출된 전광판 트럭 10대를 운행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 2018년경부터 리니지M을 이용해왔다는 A씨는 유튜버 프로모션을 하지 않던 리니지M이 올해 초부터 일부 인터넷 방송인들에게만 방송 송출을 대가로 광고비를 지급하기 시작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 역시 과거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의 다른 플랫폼 출시작인 ‘리니지W’나 카카오게임즈에서 개발한 ‘오딘’(이상 2021년 출시)을 중계 방송해 프로모션을 받았다면서도 “신작 게임도 아닌 출시 5년이 지난 게임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임에 프로모션이 없다고 생각하고 남들과 경쟁하고자 수억∼수십억 원을 결제해 온 이용자들은 속은것 같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리니지 브랜드의 또다른 출시작 ‘리니지2M’에서 불거진 프로모션 논란으로 지난달 트럭 시위를 벌인 유튜브 ‘추노TV’ 운영자 B씨 역시 이날 엔씨소프트 본사 앞에서 개인 방송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유튜버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리니지2M은 지난달 초에 한 유튜버가 “‘리니지W’ 방송을 대가로 프로모션을 받아왔는데 리니지2M 방송을 해도 방송 횟수로 인정받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었다.
이에 리니지2M 운영진은 같은달 5일 직접 사과 영상을 올리고 문제의 프로모션 계약 조항을 삭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씨는 본사의 유튜버 프로모션 마케팅에 대해 “도박판에 ‘호구’를 앉히는 바람잡이처럼 경쟁을 극대화하고 자신들의 수익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용자 396명과 함께 유튜버 프로모션으로 입은 피해 보상을 청구하고자 부산지법에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본사 측에 진행 중인 모든 프로모션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대표이사 차원의 공식 사과, 광고비 집행 기준 및 명세 공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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