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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여사 ‘영빈관 신축’ 지시, 합리적 의심. 혈세 낭비에 기가 찰 일”

입력 : 2022-09-18 07:00:00 수정 : 2022-09-19 08: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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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에 따른 추가 비용은 지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권성동 “野, 영부인이 신축 지시했단 망상 빠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지시로 영빈관 신축이 추진됐다는 건 ‘집단적 망상’이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망상이 아니라 합리적 의심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 계획을 철회했지만 대통령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에 따른 추가 비용은 지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라며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내어준 외교부가 행사 시설 조성 예산으로 21억원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와 합참 등 연쇄적인 시설 이전 등에 예상되는 비용까지 합치면 1조원은 훌쩍 넘을 것”이라며 “청와대 공원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152억원, 문화재청은 217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그대로 사용했다면 단 1원도 들지 않았을 국민 혈세다”면서 “대통령의 고집으로 시작된 대통령실 이전 때문에 눈덩이 같은 혈세가 허투루 사라지고 있으니 기가 찰 일”이라고 언급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수상한 수의계약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말대로 영빈관 신축이 결정된 것은 의문이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고 강변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망상이 아니라 합리적 의심”이라며 “김 여사의 말이 저절로 이뤄졌다는 것이야말로 억지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특검을 통해 규명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경청하고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이 오는 2023년 부속시설의 신축 등을 위한 예산 878억여원을 편성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외빈 접견 등의 목적으로 이용되던 영빈관이 청와대 개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대체할 부속시설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지난 1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통령실 주요부속시설 신축 국유재산관리기금’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부속시설의 총사업비 예산은 878억6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기간 2023년부터 2024년까지로 보고 있으며 내년 예산은 497억4600만원, 이후에는 387억1700만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신축을 추진 중인 부속시설은 기존 청와대의 영빈관 기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개방으로 영빈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 추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해당 자료에서 이번 예산 책정 추진 경위를 “2022년,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주요 부속시설 신축”이라고 밝혔다.

 

야권을 중심으로 영빈관 논란이 지속되자 윤 대통령은 전날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은 “(철회 지시로) 일단락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영빈관 신축이 누구의 지시인지 국민께서 묻고 있다. 김 여사가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한다'고 말한 것을 국민께서 똑똑히 기억하고 계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갑자기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논평을 내고 “영빈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낭비라고 정치공세를 펼치던 민주당이 이제는 영부인이 신축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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