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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잔수, 국회 사무총장이 공항 영접… 美 펠로시 ‘패싱 논란’과 대조

입력 : 2022-09-16 06:14:43 수정 : 2022-09-16 06: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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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이 15일 방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에 따른 것으로, 박병석 전 의장의 지난 2월 초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어서, 야권을 중심으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패싱’ 논란이 재차 수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우리 측 인사들로부터 영접을 받고 있다. 성남=국회사진기자단

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2박 3일 일정을 시작했다. 공항에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나가 리 위원장을 영접했다. 리 위원장은 도착 후 “수교 30년을 맞아 양국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환대는 지난달 펠로시 의장 방한 당시 공항에 우리 측 인사가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펠로시 의장 역시 미국 내 의전서열 3위에 해당하는 미 조야의 ‘슈퍼 파워’로 통한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정부의 ‘외교 미숙’에서 비롯된 참사라는 질타를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아 ‘중국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반면 리 위원장은 ‘특급 대우’를 받는다. 그는 16일 국회를 찾아 김 의장을 만나 ‘한·중 국회의장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정진석·김영주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단과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이 리 위원장을 위해 총출동하는 셈이다. 김 의장과 리 위원장은 공동 언론발표를 한 뒤 국회의장 공관에서 만찬도 함께 한다. 아울러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예방하는 만큼 장차 한·중 정상회담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리 위원장은 경제 행보도 이어간다. 리 위원장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는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리 위원장을 수행하는 대표단에는 양전우(楊振武) 전인대 상무위원회 비서장, 우위량(吳玉良) 전인대 감찰 및 사법위원회 주임위원, 쉬사오스(徐紹史) 전인대 재정경제위원회 주임위원, 장예수이(張業遂)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위원 등 장관급 4명과 차관급 3명이 포함돼 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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