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경찰청의 한 주무관이 출근길에 도로를 헤매는 노인을 발견해 목적지에 데려다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팀장님, 이 영상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8일 올라왔다.
충남경찰청 시설팀의 신동욱 주무관이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30분쯤 출근 중이던 신 주무관은 충남 홍성군의 한 도로에서 2차선으로 주행하던 차, 중앙 화단 쪽에서 한 노인이 위험하게 걸어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 도로에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신 주무관은 곧바로 창문을 내리고 노인을 향해 “어르신, 여기로 오시면 어떡해요! 타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정차한 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노인은 “버스 타고 왔다가 내렸는데”라며 말끝을 흐렸고, 신 주무관은 노인을 차에 태워 목적지를 물었다.
노인은 “버스 기사님이 엉뚱한 곳에 내려줬다. 여기가 어디냐”라며 횡설수설했고, 이후 신 주무관은 노인의 목적지가 의료원이라는 것을 알아채 목적지까지 무사히 모셔 드렸다.
신 주무관은 “‘한문철 TV’에서 뇌졸중 어르신을 모셔 드리다 면접에 늦었다는 분 방송을 봤다”며 “저도 출근에 늦었지만 뿌듯한 하루가 됐다”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진행자 한문철 변호사는 “할아버지가 도로를 나오기 위해선 무단횡단해야 하는데 그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신 주무관의 선행에 감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정한 공무원의 자세”, 생활의 영웅", “할아버지만 구한 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운전자까지 구했다”, “좋은 본보기”, “할아버지는 얼마나 막막했겠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입을 모아 신 주무관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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