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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돌고 돌아 ‘윤핵관’에 비대위원장 맡긴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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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7 23:37:45 수정 : 2022-09-07 23: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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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당 정상화에 역량 쏟겠다”
14일 법원심리, ‘지도체제’ 갈림길
대통령실 쇄신도 민심과 거리 멀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정진석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7. photo@newsis.com

국민의힘을 이끌 새 비대위원장에 5선 중진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낙점됐다. 정 신임 비대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만큼 당이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역량을 모두 쏟겠다”고 했다. 1기 주호영에 이어 2기 비대위원장이 결정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늘 다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새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다고 한다. 국민의힘 역사상 열 번째 비대위다.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을 다시 선임한 것은 2기 비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주호영 의원이 “이번에 출범하는 비대위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는다”며 고사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어렵사리 새 비대위원장을 뽑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다. 정 부의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을지는 모르지만 “돌고 돌아 다시 ‘윤핵관’이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내일 인선이 이뤄질 비대위 지도부만이라도 개혁적이면서도 ‘윤핵관’과 거리가 먼, 통합적인 인사들로 구성하기 바란다.

 

새 비대위가 출범한다고 해서 국민의힘의 내홍이 잦아드는 것은 아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새로 구성되는 비대위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한다. 국민의힘이 당헌을 고치기는 했지만 오는 14일 판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속단할 수 없는 문제다. 만일 가처분 신청이 지난달 26일과 같이 ‘인용’이 된다면 국민의힘의 혼란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비대위만 꾸리다 마는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비칠 소지가 다분하다.

 

윤 대통령이 어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조규홍 현 1차관(장관 직무대행)을 지명하고 대통령실 개편이 실무진 위주로 이뤄진 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정호영·김승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권덕철 전 장관이 퇴임한 이후 100일가량 공석이었다. 새 정부의 3대 과제의 하나인 연금 개혁을 담당할 복지부 장관 임명은 시급했지만 내부 승진 인사를 하면서 이렇게 뜸을 들였느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정무 1비서관에 전희경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정무 2비서관에 장경상 전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내정했다”면서 “쇄신 작업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수석에서부터 하위 직원까지 전면 쇄신을 기대한 민심과 거리가 멀다. 집권 여당과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안겨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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